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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망 뒤 자신들에게 저질러졌던 범죄가 잊혀지는 것입니다."

영국 유력 일간지인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4일 과거 일제의 위안부 강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본 내 역사부정 움직임의 발호와 이에 맞서 정의를 세우려는 피해 할머니들의 불굴의 투쟁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침략전쟁 당시 일제의 위안부 운용에 일본군이 관여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으며, 이 담화는 그간 일제의 직접개입을 부정하는 역사 수정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뒤집고 지난해 위안부가 강요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비록 지금은 아베가 물러나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들어섰지만 아베식 역사부정이 부활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아마도 다음 총리부터일 수도 있다는 할머니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 신문은 초경도 시작되기 전인 15세의 어린 나이에 만주로 끌려가 밤마다 일본군에 의해 성폭행당한 강일출(80) 할머니의 사례와, "당시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피눈물이 흐른다" "아베 그 끔찍한 인간은 우리가 죽기를 바란다"는 이 할머니의 울분에 찬 목소리를 소개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체인 경기도 '나눔의 집' 안신권 사무국장은 할머니들은 앞으로 일본의 과거 범죄가 잊혀질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이 신문에 토로했다. 신문은 이들이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에서 실패할 경우 사실상 매춘부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병들거나 숨져 현재 남은 사람들은 7명에 불과하며 이들도 대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신문은 피해 할머니들이 가해자의 처벌과 일왕의 사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관의 일본 내 건립 등을 요구하며 1990년초부터 수요집회를 가졌다고 전하며 지난해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이러한 투쟁이 가져온 작은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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