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당한 측근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공보특보를 지낸 이정현 비례대표 당선자는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박 전 대표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한 견해에 많은 질문이 있어왔다"면서 "박 전 대표는 내일 개인적인 오찬 참석 일정에 앞서 오전 11시에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구태 정치로의 회귀"라고 비판한 뒤 지원유세를 거부하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만 머물러 온 박 전 대표는, 총선 직후 탈당한 측근들의 즉각 복당을 정면으로 요구한 뒤 삼성동 자택에 사실상 칩거해 왔다.
박 전 대표는 이 회견에서 지도부와 갈등 양상을 빚어온 복당 문제와 관련한 원칙적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이 요구를 수용치 않고 있는 데 대한 의견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일정한 입장 정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현안에 대해 억측도 많고,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 대한 여러 해석들이 있기 때문에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간담회를 준비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복당에 대해 본인이 가져온 입장이 있고, 그러한 부분이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그간 침묵을 끝내고 복당 문제와 관련한 입장 정리에 나섬에 따라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일단락짓고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등과 관련한 다음 정치 행보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측근은 "내일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아마 의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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