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 28조5천억원, 고용 19만명...전망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정부가 25일 새만금과 군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함에 따라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의 허브를 지향하는 새만금 경제구역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해안의 평택항과 광양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은 서해 및 남해벨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경제구역 조성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인데 이 사업이 완성되면 전북도 내 생산유발 효과가 28조5천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9만1천여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구역면적 및 사업추진 계획은'
새만금 경제구역은 군산시와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 및 고군산군도 일대 등 총 4개 지구 6천698만㎡(2천26만평)로 확정됐다.
이는 애초 전북도가 제시한 전체 면적 8천78만6천㎡(2천444만평)중에서 약 17% 축소된 것이다.
당초 전북도는 8천78만6천㎡에 대한 경제구역 지정 안을 제출했으나 농림식품부가 외국인 직접투자용지(FDI)를 농업용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군산쪽 FDI 용지 1천380만㎡(417만평)이 제척됐다.
총 사업비는 5조3천억원으로, 이중 보상비가 5천530억원, 단지 조성비 3조8천200억원, 기반시설 구축비 6천900억원, 기타 관리비가 2천26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재원은 국고 8.5%, 지자체 9%, 민자 83.4%로 결국 국내외 민자 유치가 사업 성패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기간을 보면 1단계 사업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사업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인데 1단계 사업 목표연도의 경우 새만금 토지이용구상의 목표 연도에 맞춰 2020년으로 한 것이다.
사업시행 방식에 의하면 새만금지구는 '양도.양수방식'으로 , 그 외 지역은 '수용 및 사용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사업 지구별 특성을 감안해 다른 토지매입 방식도 부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어떻게 개발되나'
전북도는 '동아시아의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의 허브' 구축을 개발 비전으로 삼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1천870만㎡)는 군장산업단지와 연계한 생산기지로, 고군산국제해양관광단지(432만㎡)는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를 겨냥한 국제 해양관광단지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방조제 내측 동진강 유역내 관광단지(990만㎡)에는 18홀 골프장 7개와 9홀 1개 등 총 8개의 골프장이 조성되며 옥산배후주거단지(1천659만㎡)는 주택과 대학, 연구개발기관, 상업 등으로 구성된 복합 자족도시가 조성된다.
새만금 경제구역을 미래형 신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키워 경쟁력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특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와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첨단부품소재 등 미래형 신산업의 세부업종을 중심으로 1차 산업(농업)과 2차산업(제조), 3차산업(서비스)간 산업융합(복합클러스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치, 저렴한 대규모 부지, 공항.항만 등 인프라 확충 등의 장점을 십분 살려 레저.휴양(웰빙), 문화, 생태가 겸비된 국제관광 신흥 메카로 키우키로 했다.
도는 풍광이 아름다운 고군산 군도와 새만금 방조제를 연결해 이를 관광상품화 하고 새만금 방조제 내측 동진강 유역에 골프장 및 레포츠시설이 집중 조성되면 국제해양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외국 자본이 유입되고 경제구역 내 시설들이 본격 가동되면 28조5천320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와 19만1천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새만금 일대가 경제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일단 외국인 직접투자의 문이 열리게 돼 해외자본의 유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새만금 내외곽에 투자를 저울질 하고 있는 사우디와 미국 등 해외자본가들이 투자여부 검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전북에 조성 중인 혁신체제 기반과 맞물려 기업의 집적화를 이끌게 되고 결국에는 지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만금, 군산 일대가 경제구역으로 지정돼 전북지역 발전 잠재력이 강화 됨으로써 경제적 이익이 증가하고 경제전반에 안정감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일정은'
새만금.군산 경제구역을 조성, 관리할 경제구역청을 올해 안에 설립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직원의 규모는 100-120여명(잠정) 이내로 하고 청장은 지식경제부장관의 협의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또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사업시행자 선정과 공유수면 매립면허 신청,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준설토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 내부개발의 과제인 수질확보에 경주하고 새만금 신항만과 도로 등 SOC 사업을 적극 확충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완주 지사는 "경제구역 지정으로 전북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면서 "도민이 힘을 하나로 모아주고 여기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천력이 결합한다면 두바이의 기적을 능가하는 '새만금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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