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10박11일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방미 기간 포틀랜드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등을 방문, 5차례의 강연과 연설을 통해 6자 회담의 성공과 북한 핵문제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를 위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보스턴 터프츠대 찰스센터 다이닝룸에서 가진 강연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햇볕정책이라는 말만 사용하지 않았지, 사실은 햇볕정책과 거의 상통하는 말씀을 개진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부시 행정부가 사실상 햇볕정책과 같은 길을 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7개월만에 이뤄진 김 전 대통령의 방미길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 4.9총선에서 당선된 박지원 비서실장이 동행했고, 이날 인천공항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양성철 전 주미대사,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조순용 전 정무수석 등이 마중했다.
한편 통합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군으로 거론되는 추미애 박주선 국회의원 당선자, 송영길 의원 등은 금명간 동교동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방미를 마친 김 전 대통령이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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