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가장 많은 110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소유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밭과 임야는 판교 신도시 예정지와 인접한 '노른자위' 땅이다.
곽 수석이 임야 8천331㎡, 도로로 편입된 땅 306㎡, 밭 1천666㎡를 갖고 있는 금토동은 서울과 판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가운데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마을버스가 20여분에 한 대꼴로 지나는 외진 곳이지만 판교 신도시 개발로 주변 지역의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토동 초입 부근에는 부동산 중개업소 수십개가 늘어서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곽 수석이 금토동 밭과 임야를 매입한 1983년 당시에는 이 지역의 3.3㎡ 당 시세는 임야가 2만-3만원, 농지가 5만원선이었다.
이후 판교신도시 개발 전인 2000년대 초에 임야가 10만원, 농지가 40만원에 거래되더니 현재 시세는 임야가 30만원, 농지가 100만원선으로 올랐다.
곽 수석의 땅 가운데 일부(농지 1천573㎡)는 지난 2006년 11월께 서울-용인 고속도로 공사때 수용됐고 현재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곽 수석의 농지가 도로로 수용될 당시 농지 보상가는 3.3㎡당 135만원선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토동 S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5일 "금토동 대부분이 그린벨트 지역인데 판교신도시가 건설되면서 80년대에 비해 엄청나게 부동산값이 올랐지만 앞으로 그린벨트가 풀리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이 지역 주민 가운데 토박이는 거의 없고 서울지역 사람들이 금토동 땅의 상당 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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