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근
2013. 06. 29.
다음은 NLL 관련 여론조사들이다:
(질문1)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 공동 개발하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영토인 NLL 포기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포기이다 24% 포기 아니다 53%
(질문2)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 공동 개발하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제안은 대 북한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결과적으로 NLL 포기라고 주장합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안이 NLL 포기로 간주된다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포기이다 42% 포기 아니다 27%
(질문3)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은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데… 이상하게 생겨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되어 있다” “나는 김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포기이다 54% 포기 아니다 17%
위에서 질문 1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문구와 결과입니다.
질문 2와 3은 가상적인 질문으로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고, 적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필자의 추정임을 밝힙니다. 이상 끝!
심상근 박사! 당신 지금 장난하는 거야?
“장난 아닌데유. 저, 지금 엄청 심각하거던유. 저는 말이예유, 6.25 때 충청도로 동생 둘이랑 피난 갔었는데, 열병으로 두 동생 제 눈 앞에서 죽어갔구유, 저도 죽기 직전까지 갔었거든유. 우리 어머니 눈은 항상 진물러 있었구유. 국방, 안보 이런 이슈 가지고 장난할 기분 아닌데유. NLL 무력화되면유, 제 생각에는 북한 밀고 내려올 확률 아주 높거든유. 북한은 헌법 상 남한의 흡수를 국가의 목표로 하고 있고유, 국가기조도 선군정치이구유, 군부가 절대적인 위상을 자니고 있는데유, 그렇게 NLL에서 국군 철수시키고 경찰 배치 시키고 허술하게 놔두면유,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서울 점령 한 나절거리일텐데유, 뭐 2년, 4년은 북한 군부가 자제하겠지만, 10년, 20년 그 유혹을 북한 군부가 견디겠어유?”
“그래서 6.25 때처럼 밀고내려 오면유, 미국이 가만 있겠어유? 지 나라 국민 죽고 지 나라 건물 부서지는 전쟁도 아닌데, 화끈하게 밀어붙일 거구유, 그러면 남북한 다시 몽땅 다시 잿더미 되고유, 수백만 명 이상 죽어나가 자빠질 거구유. 지가 그런 일 가지고 농담하겠어유? 6.25 때 죽을 뻔 했다구유. 수복 후에도 학교 갈 때유, 100보를 걸으면 주저앉아 쉬어야 했단 말이예유. 저보고 농담한다는 말 하지 마세유, 정말로 성질 나니께! 이치를 정확히 따지자는 것 뿐이예유.”
다음은 한 독자의 댓글과 나의 답변 댓글이다:
북한에 흡수되기 전에 북한을 흡수해야 하는 건가요? 데자와 13/06/28 [19:29]
북한을 흡수한다 해도 주체사상에 주입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는 데는.시간이.필요하겠죠?
북한 흡수? sheem 13/06/28 [20:35]
흡수는 중국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없습니다. 백일몽입니다.
흡수한다 해도 상황은 엄청 힘들 것입니다.
북한이 남한과 비슷하게 잘살고 자유로울 때까지는 평화공존이 가장 무난합니다.
독일인들은 각자 섭니다. 지방 색, 동창관계 같은 부족의식, 씨족의식이 없으며 그래서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한민족의 경우, 정반대입니다.
남북통일은 무슨 씨름대회나 줄다리기 경기가 아니다. 어느 쪽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전혀 아니다. 감성과 감정의 문제도 아니다. 수천만의 안위와 행복의 문제다. 제기랄, 수입이 5%만 줄거나 아파트 값이 0.5%만 내려도 아우성을 치는 남한 주민들의 경우, 남북통일로 인하여 수입이 50% 줄 수도 있다. 북한을 먹여 살리는 문제도 있지만, 통일 후 정국과 사회가 완전히 끌 탕이고 뒤집어질 수 있다. 한민족은 엄청 과격하고 화끈하다. 죽고 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현재 남남갈등이 골치 아프다면 그보다 열 배 백 배 이상일 수도 있다. 독일의 예는 들지도 마라! 백인들과 한민족은 뭐 한 구석 비슷한데도 없다. 동기간, 동창, 동향 등 ‘동 자’ 돌림으로 이리떼처럼 몰려다니는 한민족 남자들이다. 서양에서는 거의 흔적도 없는 현상이다.
한반도가 남북한으로 갈라진 것은 근본적으로 한민족의 ‘함께 사는 법’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선조가 일본에 보냈던 두 사신이 정반대 증언을 한 것, 민비와 대원군이 각기 민 씨, 이 씨 집안의 영화를 위하여 나라를 팔아먹을 수준으로 편을 갈라 이를 갈며 싸우던 것, 이런 씨족적, 부족적 이리떼 식 생존방식으로 인하여 식민지가 되었다. 좌파들은 눈만 뜨면 친일이네 어쩌네 떠들지만, 1930년, 1940년 즈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해방과 독립의 희망을 완전히 잃었었다. 99.99999%가 완전히 포기한 상황이었다. 친일의 개념조차 상실되었었다.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지 치하에서 벗어난 것은 0.0000001%도 한민족의 힘이 아니었다. 일본이 촐랑거리고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에 대들지만 않았어도 일본은 적어도 한반도는 자기 영토로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확실하다. 미국이건 어느 나라건 한민족을 위하여, 그제나 이제나 막강한 일본과 대거리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못난 것을 극복하는 첫걸음은 못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함께 사는 법’에 치명적 결함이 있으며, 이는 지금도 눈곱만치도 향상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인정을 하지 않으니 치유가 될 수가 없다. 무슨 병이건, 어떤 나쁜 버릇이건, 없다고 우기는데 당할 장사 없다.
진보진영은 그 일제식민통치를 보수 공격의 빌미에 사용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단군이래 문둥병보다 무서웠던 가난을 퇴치한 한민족 최고최대의 영웅 박정희에게 대해서도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일본의 장교였고, 일본 이름이 무엇이었고, 그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혀 가망이 없는 민족이다.
하와이에서 이발소를 경영하던 일본계가 있었다. 60이 넘어서 은퇴를 하려고 그 이발소를 팔려고 내놓았다. 100을 주겠다는 사람들을 젖히고 돈이 30밖에 없는 일본계에게 팔았다. 그 이유를 물으니, 묻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쪼였다: “이 이발소를 가지고 내가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대학까지 보내고 그런대로 잘 먹고 잘 살았는데, 그런 알짜 업소를 일본계 아닌 사람에게 넘겨? 고작 돈 때문에?”
미국에는 한국에 살던 중국화교들이 많이 이주해왔다. 대부분 중국식당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누가 이주해 오면 먼저 온 사람들이 계를 만들어 그에게 1번으로 목돈을 쥐여준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식당 자리를 보러 다닌다. 그리고 식당 개업을 할 때까지 거의 모든 것을 도와준다. 그 것이 중국인들이다.
백인들은 캠핑장에서 사는 사람들 같다. 한 동네 사람, 같은 직장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 치고 산다. 현재 같이, 가까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살아간다. 모두가 상호 신사적이고 우호적이다. 내가 살던 동네는 95% 이상이 백인인 소위 ‘백인부촌’인데, 중학교에 한국 여자애가 이민을 와서 입학하였다. 그 여자애는 일생 동안 그렇게 감격한 적이 없었다고 나에게 이야기하였다. 등교 첫날, 엄청 큰 현수막이 걸렸고, 반의 백인 학생들이 그려 붙인 그림들로 교실 벽이 가득 차 있었다: “환영한다!”, “친구 하자!”, “한국에 대하여 이야기 해줘!” 등등… 그 것이 ‘예수의 제자들’ 백인들이다. 예수의 계명은 단순했다. 의역하자면, “만약 처음 보는 이방인 대접하기를 너의 친형제 대하는 것보다 눈곱만치라도 소홀하다면, 너는 필히 지옥에 갈 것이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2천 년을 살았고, 그러므로 더 이상 교회를 안 가도 늦었다. 그 계명은 사회규범으로, 사회예절로 이미 녹아 내렸기 때문이다. 미국과 그리고 미국 백인들은 진실로 위대하다. 이는 진실이다. 그 이민 왔던 한인계 여학생이 증언할 것이다.
위의 이야기들이 각각, 일본인들, 중국인들, 미국 백인들이 ‘함께 사는 법’이다. 그들이 잘살고 강하다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한인계는 유별나다. 좋게도 유별난 점들이 있겠지만, 대원군-민비 식으로 미국 많은 인종들 사이에 유일하고 유아독존이다. 비슷한 인종도 없다. 서로 세무서에 경찰서에 밀고하여 서로 망한다. 같은 민족 사이에서 밀고하는 인종은 한인계 딱 하나이다. 이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유태계에서 베트남계까지 파다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참으로 별나다. 선조 왕 때부터 민비-대원군을 거쳐 오늘까지도, 0.000001%도 변함이 없다. NLL을 두고 싸움질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우선, 남들이 남북으로 갈라놓은 처지에서 남북한처럼 싸우는 예가 없다. 미국처럼 내부적 이유로 인하여 자기들끼리 갈라져 남북전쟁을 한 것이 아니다. 못나고 못나서 식민지가 되었고, 100% 미국 원자탄 덕에 해방되었고, 미국-소련 사이에서 부딪히기 싫어서 저희들끼리 나누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왜 6.25전쟁? 김신조 공격? 문세광 공격? 왜? 그 것이 선조에서 민비-대원군을 거친 한민족의 기본 폼이기 때문이다. 갈라서 싸우고 갈라지면 무조건 싸운다. 이민 가서도 미국 세무서, 미국 경찰에 밀고하며 싸운다. 소주 몰래 판다, 판매고 속인다, …
남남갈등도 그러한 못남의 표출이다. 미국 백인들처럼, 현재 같이 살게 된 사람들 위주로 합리적 방안을 찾지 않는다. 미국에서 경찰, 세무서에 서로 알랑거리며 달라붙듯이, 선군정치의 강경일변도 북한을 가운데 놓고 남한의 진보와 보수가 싸운다. 뭐든 기댈 것만 있으면 먼저 기대어 상대를 누른다. 그 것이 한민족의 ‘함께 사는 법’이다. 실제로 ‘함께 사는 법’을 모른다. 오직 아는 것은 ‘편 갈라 싸우는 법’이다.
남남갈등도 모자라서 안철수에 친이계에 친박계에, 끝 없이 분화하여 싸운다.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길에 심심할까 봐, 지난 대선 기간 중 이미 NLL 비밀문서 보았다는 뉴스도 터뜨려주었다. 새누리당 내 중진회의에서 나온 이 핵폭탄 발언이 즉시 언론에 대서특필되었다. 당 중진 회의에서 나온 파괴적 발언도 비밀로 간수하지 못한다. 누가 언론에 이 핵폭탄 발언을 누설했느냐고 법석이지만, 한없이 분화하여 한없이 싸우는 민족성 상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누설을 누가 했냐고? 모든 참석자가 가능하다. 그 발언을 한 당사자까지 합쳐서. 분화의 천재들이다.
이 글의 서두에 올린 실제 여론조사 1과 가상 여론조사 2, 3을 다시 게재하자면:
(질문1)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 공동 개발하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영토인 NLL 포기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포기이다 24% 포기 아니다 53%
(질문2)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 공동 개발하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제안은 대 북한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결과적으로 NLL 포기라고 주장합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안이 NLL 포기로 간주된다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포기이다 42% 포기 아니다 27%
(질문3)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은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데… 이상하게 생겨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되어 있다” “나는 김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포기이다 54% 포기 아니다 17%
질문1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 공동 개발하는 제안을 했습니다.”와,
질문 2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제안은 대 북한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결과적으로 NLL 포기라고 주장합니다.”와,
질문 3의 “NLL은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데… 이상하게 생겨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되어 있다” “나는 김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 중에서,
질문 1은 정말로 어른 희롱하는 이야기이다. 바쁜 민초들에게 얼러뚱땅 사기치는 질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기성 질문을 만들어 아래에 소개하겠다:
(질문 1) “미국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미국시민들과 동등한 권리와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제안해 왔습니다. 여권은 물론 비자도 없이 미국 어느 곳이나 드나들 수 있고, 미국 어느 곳으로 이주하여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미국 어느 학교에도 자녀를 입학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제안을 환영하십니까, 아닙니까?”
환영한다 99.9% 환영 안 한다 0% 무응답 0.1%
(질문 2) “미국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미국시민들과 동등한 권리와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제안해 왔습니다. 여권은 물론 비자도 없이 미국 어느 곳이나 드나들 수 있고, 미국 어느 곳으로 이주하여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미국 어느 학교에도 자녀를 입학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대한민국은 국가로서의 위상을 버리고 미국에 합병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 제안을 환영하십니까, 아닙니까?”
환영한다 0% 환영 안 한다 100% 무응답 0%
(참고사항: 응답자들 모두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상욕을 하였고, 이 설문을 돌린 업체에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를 한 사람들도 있고, 그 업체 직원들은 모두 정치적 망명 명목으로 미국으로 야반도주했다고 함.)
한국의 여론조사 업체들은 흔히 사기꾼들이다. 자기들 입맛에 따라서 설문을 마구 조작한다. 선조, 고종 시절부터 내려온 사색당파 배냇병이다.
박정희 대통령 덕분에 남한이 잘살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함께 사는 법’에 관해서는 선조, 고종 때보다 나아진 것이 0.0000001%도 없다. 오히려 더 지랄들을 하며 싸운다.
박근혜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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