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한류스타가 한류의 위기를 부른다

<1편> 한국스타의 출연료 일본스타에 비해 2-4배 높아

 

*사진설명 :일본 잡지 표지를 장식한 배우 배용준 ⓒ한류열풍사랑 카페 발췌

 지난 15일 KBI(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하윤금 책임연구원이 ‘한류지속을 위한 방송 연예매니지먼트 산업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류의 위기가 국내 연예매니지먼트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에 있음을 지적했다.

 하윤금 책임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와 관련, KOTRA의 ‘한류의 지속과 활용 2006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한류를 지속하기 위해 스타시스템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의 2005년 ‘한류지속화를 위한 방안’ 보고서에서도 한류가 지나치게 스타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의 하마노 야스키 동경대 교수 역시 “한류의 팬층이 주부등 특정층에 묶여있고 작품이 다양하지 못하며 배우들의 차별성이 적은 것이 한류의 문제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중국에서 방영된 국내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촉발된 한류는 이후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내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한류열풍이 시작됐다. 그러나 다른 장르에 비해 90%이상 드라마에 편중된 한류는, 만약 드라마의 수출이 저조해진다면 한류 자체가 급격히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한류의 주요 수출국인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한국 드라마의 방영시간을 제한하고 일부 언론이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 등 한류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혐한류’ 등으로 반한류 정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베트남에서도 한국드라마가 청소년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한류를 일방적인 문화침투로 여겨 반한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과도한 스타 집중과 공신력있는 에이전트 전무

 이러한 한류의 위기로 많은 전문가들은 ▲과도한 스타 의존도와 획일적 제작 ▲ 일부 스타에만 집중된 한류 현상 ▲ 스타들의 개런티와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수출비용 상승 ▲공신력 있는 에이전트의 부족등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스타의 출연료가 일본스타에 비해 무려 2-4배 높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드라마의 출연료를 보면 일본의 경우, 주연의 출연료는 보통 회당 200만엔(1,600만원)선이고 최고 스타의 주연 출연료도 회당 300만엔(2,400만원선)이다. 한국의 경우 방송사 자체 제작의 경우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처럼 회당 2,000만원선의 출연료를 받고 외주제작사의 드라마의 경우 회당 5,000만~1억원을 주연에게 회당 출연료로 지급하는 상황까지 초래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호리 카즈다카’ 부회장(일본 호리프로)은 한국 연예기획사의 전속금제도를 비판하고 한,일간 연예사업을 진행할 때 신뢰할 수 없는 무수한 ‘브로커’(매니저와 에이전트)들이 존재해 지속적인 사업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설명 :태국에 소개된 한국연예인들 ⓒ한류열풍사랑 카페 발췌

 
 2005년 9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해외 한류 및 한류관광 동향’에 따르면 각국이 선호하는 한류스타가 달라 지금의 한류스타를 대체하는 새로운 한류스타를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KBI의 하윤금 책임연구원은 “초기 한류스타를 대체하는 새로운 한류스타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양한 컨텐츠 제작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한류를 지속하고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개성있고 차별성 있는 다양한 스타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류는 소수의 스타군단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아직까지 산업화로서 구조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많은 스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활용한 한류상품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국내 매니지먼트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이다.

 국가 브랜드 산업인 ‘한류’가 ‘한류’를 일으킨 스타와 매니지먼트산업에 의해서 다시금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만큼 과도한 스타집중현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타와 양질의 컨텐츠가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