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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대표 관련 기사 숨긴 '다음'

포털 뉴스 '공정성' 다시 도마위에

 
▲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캡쳐. 
 
상품권관련 업체 로비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기사를 포털사이트에서 일제히 톱뉴스로 분류해 메인화면에 노출시켰으나, 유독 ‘다음’만 누락시켜 궁금증을 낳고 있다.

‘도박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5일, 상품권업체들이 정관계로비를 통해 상품권을 발행한 증거를 포착하고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김용환 안다미 대표 등 5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26일 네이버, 네이트, 엠파스, 파란 등 주요포털사이트들은 바다이야기 의혹에 관한 관련기사를 핫이슈로 묶고, 연이은 속보성 기사와 함께 메인화면에 노출시키고 있다. 하지만 유독 ‘다음’에서만 찾아볼 수 없다.

 
▲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캡쳐. 
 
오후 3시 현재 각 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을 살펴본 결과, ‘네이버’에서는 “檢, 상품권업체대표 등 50여명 출금…의미는?”, “게임개발원, 상품권 불법발행 적발직원 해고” 등 연합뉴스와 동아일보의 기사를 주요기사로 분류시키고 있다.

‘네이트’에서는 YTN의 “'상품권 비리' 주력…수사팀 보강”, 세계일보의 “상품권 '환불대란' 현실화됐다”는 동영상뉴스와 기사를 노출시키고 있다. 또한 ‘엠파스’에서는 ‘檢 정·관계 정조준… 배후 드러날까’의 세계일보 기사를, ‘파란’에서는 ‘'휴일도 없다' 檢, 상품권 발행업체 압수물 분석 작업 총력’의 노컷뉴스의 기사를 배치했다.

<프리존뉴스> 확인 결과 ‘다음’은 오후 12시경 SBS의 ‘다음의 이재웅 대표 금품수수 관련 뉴스 동영상’을 메인화면에 노출시켰으나, 2시간여 후 메인화면에서 바로 내렸고, 오후 3시 현재 바다이야기 관련 주요기사에서 <다음 "SBS 보도에 강력한 법적대응">이라는 기사가 눈에 띌 뿐 SBS 원 기사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의 비판기사는 감추로 다음 측의 반론만 노출시키는 형평성에 어긋난 편집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캡쳐. 
 
또한 여타의 포털 역시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관련 SBS 보도는 메인 편집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어찌됐든 포털사 대표의 부정이 사회적 논란이 되는 것은 포털사 전체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포털의 뉴스 편집방향에 대한 기준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포털은 신언론권력으로 급부상해 뉴스 편집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지난 4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서 네티즌의 90.3%가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 있으며, 신문사인터넷뉴스 7.1%, 독립인터넷뉴스 1.3%라는 결과와 함께 포털 집중화 현상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포털 측의 뉴스편집팀의 인적구성은 한 번도 밝혀지지 않았다.

미디어평론가 변희재 씨는 “포털의 특성상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사는 노출시키지 않는다. 포털이 클릭 수만으로 편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철저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뉴스편집을 하고 있다. 만약 인터넷 대기업 포털의 사업적 비리가 드러났을 때 포털의 뉴스편집이 공정하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포털 편집 논리가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의 금품로비설 기사 배치로 입증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포털측은 “우리는 언론사에서 보내온 뉴스를 유통시키는 기능만 할 뿐, 언론의 기능은 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일관해왔다.

과연 미디어다음 및 포털이 이재웅 사장의 금품로비설 관련 기사를 향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가 포털 뉴스 논란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다음은 외부의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오후 5시 4분 현재, 뒤늦게 YTN의 '상품권 검찰수사 강화' 기사를 메인에 올렸지만 이재웅 대표 관련 기사는 여전히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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