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고건, "작통권 환수 시기 설정 위험"

영남권 지지기반 확대, 박근혜, 이명박 견제 분석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인 고건 전 총리가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다.

14일 정책자문기구로 불리는 ‘미래와 경제’(회장 이세중)의 대구지역 창립세미나 참석을 위해 대구를 찾은 고 전 총리는 달성구에 위치한 성서공단 내 반도체 수출업체 대성하이텍을 방문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그 후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20여 분간 상가인연합회 관계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은 “대형 마트 때문에 시장이 어렵다. 작년 화재에 점포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토로했고, 고 전 총리는 “대구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학교수, 연구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고 전 총리는 서문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물건을 사는 등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을 보였다. 순식간에 몰려든 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대구 방문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사랑을 실은 교통봉사대' 회원들과 이종훈 희망연대 공동회장, 이세중 미래와 경제포럼 회장, 이영세 미래정책포럼 공동대표, 김중수 미래와 경제 이사 등 총 30여명이 동행했다.

고 전 총리의 공식적인 대구방문은 2004년 5월 총리직 퇴임이 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교적 높은 호남에서의 세를 영남권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대선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 후보를 견제하고, 본격적으로 영남권 민심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사진설명 :14일 대구를 방문한 고 전 총리가 지하철로 이동하고 있다. ⓒ빅뉴스










“작통권 환수, 다음 정권에서 재논의 할 수 있다”

서문시장에서 지하철로 범어역으로 이동한 고 전 총리는 오후 2시 30분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작통권 환수 문제와 관련 “이번 정부의 전시작통권 환수 합의에서 문제가 있다면, 다음정부가 누가됐든 충분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환수 시기문제는 이천 몇 년 하고 못 박을 것이 아니라, 군사 안보 능력이 충족됐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공방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 되 있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노력하고, 한미연합사체제가 해체하면 어떤 방위태세가 마련돼 있는지, 한반도 전쟁이 발발했을 때 단시간 내 지원 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실무책임자로서 5년 동안 '새마을 운동'에 노력을 쏟았다”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전효숙 재판관의 임명동의안 건과 관련해 “임명동의 요청과 지명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헌법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며 “헌재소장의 공백상태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여야가 협의하고 절차를 통해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권도전의 시기에 관해서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질문이었다”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와 부흥에 보답하기 위해 때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어 "'대권'이라는 용어는 옛 시대의 대통령의 절대적 권력이라는 상징한다고 말하고 '대권'이 아닌 '대임'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지율의 등락은 있을 수 있다. 특별히 분석해 보지 않았다. 혹시 분석한 사람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고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대구미래경제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 참석하고 대구 지역 경제 및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고 전 총리의 오는 20일 미국방문 후, 27일 전북, 28일 대전충남, 다음달 12일 부산, 충북 등 연이어 열리는 미래와 경제 창립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