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황의원 대표이사가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제1부 부장검사에게 ‘제2태블릿’(최서원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출한 기기)에서 발견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황 대표는 2일자 공문을 통해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과 관련) 포렌식 감정의 결과로 해당 태블릿에는 2017년 1월 25일 12시 58분경에 찍힌 한 용의자 사진이 찍혔다가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네티즌들은 외양을 통해 특히 귀하를 유력 용의자 중 한 사람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용의자는 정상적인 디지털포렌식 절차가 끝나고 밀봉된 증거를 임의로 꺼내서 켜보며 증거인멸을 기도한 인물이거나, 최소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인물"이라며 “현재 인터넷에서는 이 용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여러 구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시호 태블릿’(제2태블릿)에 대한 증거조작은 이미 확정된 상황으로, 이는 향후 심각한 정치적,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증거조작 용의자 사진의 인물이 누구냐는 문제도 그 논란의 큰 주제나 소재가 될 수 있는 바 귀하는 법치를 앞장 서서 구현해야 할 검사로서 용의자 사진의 인물이 본인인지 아닌지 여부를 밝혀 논란 해소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송경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이규철 변호사, 박주성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등에게 동일한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던 바 있다.
이중 한 장관에게 보낸 공문은 법무부가 대검찰청으로 이첩, 대검찰청은 이를 송경호 지검장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첩해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