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후' ⓒMBC 홈페이지 캡펴
지난 11일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를 통해 연예인들의 대학생활이 공개됐다. 연예인들과 같은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나일론 학생’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연예인 대학생들로는 명지대 예술학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시아준수, 건국대 영화예술학부 박한별, 이민기, 신주아, 경희대 최강창민, 한은정, 비, 경희대 버즈의 민경훈, SG워너비의 김진호등이다.
MBC 뉴스후 보도에 따르면 실제 연예인 대학생들은 수업을 받지 않고 있으며 같은 대학의 학생들 조차 많아야 2-3번 정도 본적이 있을뿐이라고 밝혔다.
대학이 나서서 수업에 참석하지 않는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다. 방송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일부 대학의 경우 연예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 관리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학교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되고 일정 정도 방송등 연예활동을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예로 경희대 기준을 보면 첫째. 수업출석여부, 둘째. 연예활동을 통한 학교 홍보 , 셋째. 봉사활동 (학교행사), 넷째. 기부금(학교발전기금) 많이 낼수록 유리하다고 밝혀졌다. 학사과정에 참여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학교로부터 학점을 받을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반 학생들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쉽게 입학하는 것 자체가 싫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연예인이 입학했다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그 누군가의 자리를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신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편,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와 관련한 ‘뉴스후’의 전화통화를 통해 인터뷰자체를 꺼리는
*사진설명 :다른 연예인과 달리, 학업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문근영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어느 기획사 매니저는 “대학이 배움의 터가 아니라 장사하는 것”이라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관계자들은 “특별히 할말이 없다”고 밝혔으며 교수들은 “우리가 점수를 주지 않아도 학교가 알아서 준다”고 전했다. 일반학생들은 꿈도 꾸지 못할 특혜를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받는다는 것은 많은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학과 기획사의 마케팅전략에 힘들어하는 연예인들
방송이 나간후 MBC ‘뉴스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후련하다’ ‘방송 정말 굿이다”등 환영의 메시지와 대학들의 제도를 질타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설명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후' 게시판 ⓒMBC 홈페이지 캡쳐
실제로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기준을 보면 TV 출연이나 음반 발매 경력이 있으면 입학자격이 주어지고 특정대학의 경우에는 기획사에 소속만 되어 있어도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이 같은 대학기준은 대학입시를 위해 최소 초등학교때부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체육특기생이나 미술특기생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미술학부에 진학하기 위해 8년간 그림을 그렸다는 한 학생은 “이럴줄 알았으면 미술공부하는데 들어갈 돈을 성형이나 해서 연예인이나 할걸 그랬다”며 비아냥 섞인 농담을 했다.
그러나 ‘뉴스후’의 취재를 담당했던 이재훈기자는 “실제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싶어하는 연예인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며 “문근영, 윤소이등은 학교생활의 90%이상을 소화하면서도 연예활동을 하고 있고 일반 학생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연예산업 전문가들은 “한류등으로 넓어진 시장환경에 맞추기 위해 연예인들 역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기획사와 대학들이 나이어린 연예인들을 장사밑천으로 삼아 그들이 원하지 않는 특혜를 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