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월드투어 미국 공연에서 '레인(Rain)'이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미국 법원의 판결이 일주일 연기됐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음반기획사 레인 코퍼레이션(Rain Corporation)은 지난해 12월 비가 '레인'이란 이름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펼친 데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서비스권 소송을 제기했고, 앞으로도 공연에 '레인'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사용금지 가처분신청도 제출했다. 이에 대한 판결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돼 있었으나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은 "네바다주 법원이 사건의 복잡성과 재판부의 일정 등을 들어 판단을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는 연락을 현지 로펌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하와이를 시작으로 19일 애틀랜타, 23일 뉴욕, 27일 샌프란시스코, 30일 L.A를 도는 투어 일정은 판결이 나는 대로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mimi@yna.co.kr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의 미국 공연 연기 소식에 해외 언론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AP통신은 한국의 슈퍼스타 비가 이달 하와이를 시작으로 예정된 미국 공연을 연기했으며 이는 그의 이름 '레인(Rain)'의 사용과 관련한 법률적인 소송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와이 알로하 스타디움에서 이번 주 열릴 콘서트의 티켓 판매 역시 12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AP는 미국 네다바 주에 위치한 음반회사 레인코퍼레이션이 비의 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엔터테인먼트에 비틀스의 트리뷰트 밴드가 이름의 권리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네바다 주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레인코퍼레이션은 "이 밴드가 1978년 이래로 수십만 명 앞에서 공연했고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 이름에 대한 비의 독단적인(인정받지 않은) 사용 때문에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혼동이 발생했고 유사한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AP는 "비의 실제 이름은 정지훈이며 호놀룰루, 애틀랜타,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이 예정됐으나 관계자들은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공연 날짜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스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중국 본토 브랜드와 처음 광고 계약을 맺었다. 비는 중국 제과회사 푸마(福馬:FUMA) 신상품 롤 케이크의 1년 전속 광고 모델로 발탁돼 9~10일 중국 상하이에서 극비리에 지면과 CF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미 중화권 여자 스타 코코리와 차이이린(蔡依林)을 모델로 기용한 바 있는 푸마는 비의 광고를 9월부터 방송에 내보낼 계획이다. 중국의 한 광고 관계자는 "그간 비는 펩시콜라, 휴대전화 팬택, DHC 화장품 등 글로벌 기업의 중화권 모델로 활동했지만 중국 본토 브랜드 모델은 처음"이라며 "비는 중국 슈퍼 스타들이 활동하는 과정과 비슷하게 대중과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류 광고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화권 톱 배우 겸 가수인 저우제룬(周杰倫)이 라면과 과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자오웨이(趙薇)도 과자 광고에 많이 등장했다. 푸마는 모델인 비를 적극적으로 노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촬영은 중국 유명 광고 제작사인 예마우쭝 기획이 맡았다. 이 회사는 그간 저우룬파(周潤發), 청룽(成龍), 량차오웨이(梁朝偉), 저우싱츠(周星馳) 등 중화권 스타들과 작업한 경력이 있다. 이 중국 관계자는 "푸마는 비
"한국의 승무ㆍ대북 공연, 중국의 상성(相聲:우리의 만담과 비슷한 중국 전통 공연예술) 등 양국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장나라(26)가 베이징(北京)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8~9일 약 3천 석 규모인 베이징전람관극장에서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장나라는 8일 오후 이곳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열었다. 4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내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한중 수교 15주년 홍보대사로 참석했던 장나라는 양국의 문화사절로서 이번 공연도 한국과 중국의 화합의 잔치로 꾸민다. 그는 "공연을 위해 승무, 대북, 사물놀이 꽹과리 등을 오랜 시간 연습했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중국 활동을 시작했지만 본의 아니게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돼 책임감이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장나라와의 일문일답. --중국에서 드라마에 출연하고 음반 1ㆍ2집을 낸 뒤 약 3년간 활동했지만 이제서야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소감은.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은 두 번 가량 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어서 무척 긴장된다. 한중 수교 1
'기부 천사' 장나라(26)의 선행이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8~9일 약 3천 석 규모인 베이징 전람관극장에서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장나라는 공연에 자신의 팬이자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10대 중국 소녀 리우알란 양을 초대한다. 또 중국 산둥성(山東省) 지난(濟南)시에 위치한 중화자선총회 지난 지부를 통해 국내 한 독지가가 전달한 1천만 원과 공연에 참석한 팬들의 성금을 모아 병으로 고통받는 중국인을 위해 기부한다. 장나라는 "먼저 아버지(주호성)가 리우알란 양을 만나고 왔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친구지만 굉장히 밝고 똑똑하며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친구다.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택에 공연에 초대하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주호성 씨는 "국내 한 독지가가 장나라를 통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1천만 원을 선뜻 보내왔다"며 "국내에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손잡고 좋은 일을 하듯, 이곳에선 중화자선총회 지난 지부와 함께 사랑을 베풀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장나라가 지금껏 기부한 금액은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으로 이 같은 선행에 동참하는 데 대해 장나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의 '레인 월드투어 2006~2007-레인스 커밍(Rain's Coming)'의 미국 공연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혀 늦춰졌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현지 음반기획사 레인 코퍼레이션(Rain Corporation)이 "미국에서 레인(Rain)이란 이름을 쓰지 말라"며 2월20일 미국 네바다주 법원에 상표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레인'이란 이름을 공연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출된 상태다. 그로 인해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은 당초 15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 알로하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19일 애틀랜타 필립 아레나, 2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27일 샌프란시스코 HP파빌리온, 30일 LA 스테이플 센터 등지를 돌며 열릴 미국 공연의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은 "레인 코퍼레이션에는 비의 영어 이름과 같은 비틀스 트리뷰트 밴드 '레인'이란 아티스트가 속해 있으며 '레인'으로 상표권 등록이 돼 있는 상태"라며 "우리 측에 '레인'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갖은 노력을 다해 해결점을 찾으려
최근 병역특례업체에서 부실 근무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0)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싸이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병역특례 복무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현재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싸이 측은 '싸이의 아버지가 병역특례업체의 대주주'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 "싸이의 아버지는 싸이가 병역특례업체에 근무하기 이전인 1999년부터 그 업체의 주식 중 2% 정도를 소유했을 뿐 대주주가 아니며, 따라서 싸이의 아버지가 그 회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병역특례 기간 중 근무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싸이는 3년간 한번도 결근한 적이 없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 시간을 성실히 지켜 복무했다. 이 기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퇴를 한 적이 3회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싸이 측은 병역특례 기간에 공연을 100회 이상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의 PD와 작가, 그리고 MC를 맡았던 박경림까지 각자 이 프로그램 출연진과 결혼에 골인해 화제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는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의 미팅을 주선하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KBS 한경천(38) PD는 4월28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32회(지난해 6월 방송) 출연자인 영어강사 이민주(28) 씨와 1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어 박경림(28)도 7월15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삼성 SDS에 재직중인 회사원으로 37회(지난 해 7월 방송) 출연자인 박정훈(27) 씨와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에 앞서 2월에는 이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인 김윤정 씨가 출연진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의 조연출을 맡은 신미진 PD는 "작가와 PD의 결혼에 이어 박경림 씨까지 연이은 결혼 소식에 우리도 무척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 관계자들은 "연출자와 작가, 진행자가 모두 프로그램 출연자와 결혼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며 신기하다는 반응. 특히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 출연진끼리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어서
美 피플 선정 '가장 아름다운 인물 100인'에 뽑혀 "월드투어로 도전자만이 승리한단 교훈 얻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어제(25일)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신인상을 받고 축하를 받느라 밤늦게까지 잠을 못자서 몸살에 걸렸어요. 약 먹고 병원 다녀오는 길이에요. 환절기엔 알레르기 증상도 있어서." 하지만 비(본명 정지훈ㆍ25)는 본인에게 연이어 일어난 '즐거운 핫 이슈'에 무척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비는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People)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인물(Most Beautiful People) 2007'에 선정됐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꿈에도 생각지 못한 좋은 일들이 일어나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미국에선 이런 프로필, 커리어가 무척 중요하다더라. 미국도 아시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가장 아름다운 인물 100인'에 선정된 소감은. ▲매우 영광스럽고 이번 선정 덕분에 많은 기회들이 생길 것 같다. 미국에 아직 음반, 영화로 진출하지 않아서 피플지를 통해 얼굴이 알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ㆍ25)의 2년 연속 '타임 100'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발표를 앞두고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Most Influential People of the Year)'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는 지난해 5월 '타임 100'에 선정돼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시상식을 겸해 열린 '타임 100인 파티'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으며 월드스타로 급부상했다. 타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투표에서 비는 23일 오전(한국시간) 2만2천310표를 얻어 2, 3위에 오른 록밴드 U2의 보노(1만5천397표)와 조지 부시 대통령(8천851표)을 제치고 200명의 후보 중 1위에 올라 있다. 비 외에도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1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도 오프라 윈프리가 14위, 빌 클린턴이 37위, 오사마 빈 라덴이 47위를 달리고 있다. 타임은 이달 말 '타임 100'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온라인 투표 후보인 비에 대해 "비는 한
신화 10주년 땐 자축 파티 열고 싶어 (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신화 다섯 멤버가 없어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룹 신화 멤버이자 솔로 가수 M으로 활동중인 이민우(28)가 3월31일 오후 3시ㆍ7시 일본 도쿄 '제프 도쿄(Zepp Tokoy)'에서 일본 첫 단독 콘서트 'M 라이브 웍스 인 도쿄(Live Works in Toky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 달간 육류를 끊었다는 이민우는 뒤풀이 장소인 삼겹살집에서 "한 달 만에 먹는 고기"라며 반가워했다. "보디 라인을 만들고 2시간30분 동안 홀로 공연을 이끌기 위해 체력 단련을 한 거죠." "우리 사랑스러운 멤버들이 공연 연습 때 격려해줬다"는 이민우는 "3월24일이 신화 데뷔 9주년이었는데 멤버들끼리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며 서로 자축했다"며 "개별 활동으로 인해 바빠 만나지 못해 아쉽다. 10주년 때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 지인들을 모두 초청해 자축 파티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화가 아닌, '나 홀로' 일본 6개 도시 투어와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이라며 "가수 생활 10년이 다 되가지만 난 아직 지치지 않았다. 날 사랑해주는
무대서 상반신 알몸으로 日 관객에 큰절오사카ㆍ도쿄 돌며 첫 단독 공연 펼쳐 (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무아경(無我境). 스스로를 잊는 경지다. "어느 순간 무대에서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절 잊어버렸어요." 그룹 신화 멤버이자 솔로 가수 이민우(Mㆍ28)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제프 도쿄(Zepp Tokyo)'에서 일본 첫 단독 콘서트 'M 라이브 웍스 인 도쿄(Live Works in Tokyo)'를 마친 후 건넨 말이다. 이날 공연에서 무대 위에 미끄러지는 그의 두 발과 허공을 가르는 두 팔은 객석의 초점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현란했다. 5인조 밴드에 맞춘 탄탄한 라이브는 '아이돌 출신 댄스 가수'란 선입견을 흔들었다. "M 공연은 다이어트 콘서트입니다. 댄스, 댄스! 점프, 점프! 칼로리가 쭉쭉 빠지죠. 오늘 한번 살 빼봅시다.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 2층에서 내려다본 2천600석 기립 관객은 물결처럼 출렁였다. 어깨동무를 하고 뛰고, 노래에 심취해 홀로 머리를 흔들며 춤추는 이도 있었다. 마치 록가수의 공연장처럼 관객의 두 팔은 이민우를 향해
뮤지컬과 소극장 공연의 결합, 슬픈 발라드와 경쾌한 댄스의 조화는 강약 조절에 특효였다. 10~1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국제포럼 A홀에서 열린 '더 신승훈 쇼 2007 인 재팬'에 참석한 총 1만 명의 관객은 재미와 감동에 울다 웃었다. 첫 곡 '당신은 사파이어처럼' 때부터 기립한 관객들은 "승훈 짱! 승훈 짱!" "멋있어요"를 외치며 율동과 한국어 노래를 따라불러 장관을 연출했다. 상자에서 튀어나온 피에로들의 팬터마임,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인형극, 일본 유명 댄서 부부의 탱고 무대, 영화 '시스터 액트'를 연상케 한 합창 무대는 단번에 강하게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뒤이어 등장한 신승훈은 통기타를 들고 홀로 관객과 마주했다. 대화를 나누다 즐겨부르는 팝송과 트로트를 열창, 만능재주꾼 다운 가창력을 뽐내 관객의 순간 집중력을 끌어냈다.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 관객을 챙기는 자상함도 빛을 발했다. 모든 곡에 일본어 자막 처리를 해 멜로디와 함께 가사를 느끼도록 했고, 일본어 통역사 장진은 씨와 딱딱한 통역이 아닌 유쾌한 2인극처럼 대화를 이끌었다. 또 '날 울리지마'를 부를 땐 캠코더로 객석을 일일이 비추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국내에서 부른
이은정 기자 = 윤미래(tㆍ본명 나타샤 리드ㆍ26)의 두 눈이 그렁그렁해졌다. 눈 흰자위에 붉은 기운이 감돌더니 한쪽 볼이 눈물로 반짝였다. "죄송해요. 에이 부끄럽다." 3집 재킷 속지에 '음악을 포기하고 그냥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이란 글을 보고 "언제였는지" 묻자 아픔이 북받쳤나 보다. "(소속사 문제 등으로) 4년여 공백기를 보내며 음악을 포기하려 했어요. 사람과의 믿음에 실망했고 제가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깨달았죠. 처음엔 스타를 꿈꿨는데 그냥 편해지고 싶었어요. 평범하게 공부해 다른 일을 찾으려 했죠. 그런데 할 줄 아는 게 없더라고요. 결국 또 음악이었어요."윤미래는 호된 성장통을 겪은 듯했다. 앳된 얼굴은 여전했지만 표정의 개수가 늘었다. 인터뷰 도중 웃음을 되찾은 건 1970년대 팝스타들 덕택. 마빈 게이, 아레사 프랭클린, 스모키, 샤카 칸…. "옛날 음악에 꽂혀 있어요. 이런 노래엔 가수의 혼이 느껴져 들을수록 좋죠." 뮤지션의 인종ㆍ장르를 막론하고 닥치는 대로 섭취한 그는 '고전(古典)'에 대한 왕성한 식성을 자랑했다. "DJ 활동을 하셨던 아버지는 월급만 타면 LP를 사들고 오셨어요. 서너 살 때부터 70년대 음악이
가수 하리수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트렌스젠더 연예인으로 성공한 첫번째 연예인인 하리수(32)가 5월19일 마침내 웨딩 마치를 울린다. 늘 결혼, 자녀 입양에 대한 꿈을 밝혔던 그다. 하리수의 결혼 소식은 여느 연예인의 혼인과는 사회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트렌스젠더로서 연예인으로, 사회인으로 서기까지 숱한 고난의 세월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2001년 한 화장품 광고 모델로 등장한 그는 트렌스젠더에 대한 편협한 사회 인식을 바꿔 놓았고 교제하던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 완벽한 '여자'로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데뷔 시절부터 내내 하리수는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성전환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차별적인 성적 공격에 홀로 맞섰다. 그 결과 2002년 인천지법에 호적의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고 이름을 '이경엽'에서 '이경은'으로 바꾸게 해달라는 '호적 정정 및 개명 신청'을 내 허가 결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돼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 관공서에 신분증을 제출할 때마다 겉모습과 달리 왜 남성 신분증을 갖고 있는지 일일이 설명해야 했다"며 "그때마다 프라이버시가 낱낱이 드러나는 것 같아 몹시 가슴 아팠다"고 말